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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버지가 직장암 일 수 있다는 소식을 들었다.

아버지가 직장암 일 수 있다는 소식을 들었다.
Photo by Jochen van Wylick / Unsplash

처음에는 어떻게 해야할지 모르겠었다. 처음 아버지가 직장암 일 수 있다는 얘기를 들었을 때는.

그 나마 조기에 발견한 것 같다고 하는데....다른 이들이 암에 걸렸다고 했을때는 솔직히 말하면 어떤 감정조차도 느껴지지 않았던것 같았다.

단지 나의 일이 아니었던거 정도....

아버지는 평소 운동을 싫어하시고 맛있는걸 좋아하시는 분이다. 술도 좋아하시고 건강관리를 크게 하지 않으신다. 사회의 뉴스를 보며 화를 많이 내신다.

직장암에 걸리면 바로 들었던 생각은 수술후에 하지 못할게 뭐가 있을까? 라고 생각하니 맛있는거 먹기와 목욕탕이 생각났다.

그래서 아버지에게 목욕탕에 가자고 했다. 평소때 깨끗한 목욕탕에 가고 싶어 하셔서 오픈런을 하기로 했다. 1시간 늦은 7시에 용암온천을 가니 사람이 붐비지 않는 정도로 있었다.

어쩌면 마지막일지 모르는 등밀어주기를 당했다. 아버지는 더이상 때를 밀지 않으신다고 했다.

안쓰러움에 대부분 아버지와이 데이트 동안 맞춰주려고 했는데 한번 짜증을 조금 낸 부분이 있었다.

전 대통령과 전 여자 대통령에 대해 얘기하면서 '이게 말이 되느냐?' 라고 하는 부분에 뉴스나 유튜브에서 나오는 스트레스 인자를 다 섭취 하시는 것 같아 듣고 있는 나도 힘들다고...이제 안보시면 안되냐고...지금의 행정부 보기에도 충분한거 같은데...

아버지는 국민의 한사람으로써 그걸 다 알고 있는게 의무라고 하신다. 내가 보기에는 그 의무가 쓸데없어 보였는데 아버지는 모든 나쁜 행적에 대해 다 알고 분노해야 하는게 의무라고 하시는 부분에서 '어쩔 수 없구나..' 싶었다.

그 전까지는 그러려니 하고 맞장구를 치기만 했는데 아버지께서 직장암이라고 하시니 하려고 하는 식단보다 스트레스를 없애는게 더 중요하고 생각한 나의 오만이 아니었나 싶기도 한다. 어쩌면 아버지의 유일한 낙을 내가 뺏으려고 했을 지도 모르겠다.